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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러 연해주 인근서 포착된 북한군, 담배 물고 "야 야, 불렀냐…힘들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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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텔레그램 매체 '아스트라' 관련 영상 2개 공개

영상에서 "잘생긴 북한 병사들 도착…전쟁 여기서 끝나길"

뉴스1

러시아 연해주의 한 군부대에서 북한 군인들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모습.(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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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군 병력을 파병해 국제 사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북한군 파병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또 공개됐다.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는 22일(현지시간) "연해주에 북한군이 존재한다는 확인(증거)이 나왔다"며 2개의 영상을 올렸다. 이 중 한 영상에서는 한 건물 입구 밖에서 기다리는 10명 정도의 초록색 군복 차림인 백인과 동양인 남성이 담배를 피우거나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중에서는 명확하진 않지만 "들어오십시오", "야, 야", "불렀냐", "힘들다", "빨리해" 등의 한국어가 나온다.

아스트라는 이 영상이 촬영된 위치가 "연해주 세르게예프카 마을의 제127동력소총사단 44980 부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해주는 러시아 동부에 위치한 극동 연방관구의 지방으로 러시아어로 프리모르스키주(州)라고 한다.

아스트라는 영상에 나온 막사 단지가 연해주에서 가장 최신식이며 지난 2022년 7월에 개장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제작자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쓰이는 야쿠트어로 "북한에서 온 잘생긴 연합군 병사들이 도착했다. 전쟁이 여기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파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병력 1500명을 보냈고 정예부대인 '폭풍군단' 소속 총 1만 2000명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의 영상을 포함해 이미 관련 영상이 여러 개 확보되는 등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 파병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일 미국 CNN 방송은 북한 군인들로 보이는 이들이 군 기지로 보이는 곳에서 러시아 군복 및 장비 등을 지급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의 영상으로, 장소는 연해주 세르게예프카 근처에 위치한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추정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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