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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해리스, 선거인단 과반 미확보…민주당 ‘블루 월’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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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8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해리스는 20일까지 미시간주의 주요 지역에서 유세를 했다. 그랜드래피즈/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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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선거인단 226명을 확보한 거로 간주된다. ‘191(확실·SOLID)+34(유력·LIKELY)+1(가능·LEAN)’ 등이다. 과반인 270명에 44명 모자라는 수치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주를 뜻하는 ‘블루 월’, 위스콘신(10명)·미시간(15명)·펜실베이니아(19명)에 걸린 선거인단 수가 정확히 44명이다. 3개 주만 가져오면 이긴다는 뜻이다. 이들 3개 주가 따로 움직인 건 1988년 대선이 마지막이다. 이후 대선에선 늘 같은 후보를 택했다.



해리스 캠프 내부에서 ‘블루 월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시(NBC)는 22일(현지시각) 복수의 캠프 인사들을 인용해 “미시간(15명)이나 위스콘신(10명) 중 하나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캠프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며 “이 경우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를 확보하더라도, 나머지 경합주 1~2개를 추가로 가져와야 한다”고 보도했다.



균열의 핵심은 미시간이다. 이곳엔 아랍계 및 무슬림 인구가 많다. 해리스 캠프의 고위 인사는 엔비시(NBC) 방송에 특히 미시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물론 해리스 캠프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캠프 대변인 로렌 힛은 해리스가 앞서는 디트로이트 뉴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를 근거로 들며 “우리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위스콘신이 공화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엔비시에 말했다.



다른 두 명의 인사는 미시간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도 “모든 주가 경합 중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다른 경로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다른 경로’도 위태로워졌다는 점이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19명)를 가져가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다 해도 ‘노스캐롤라이나(16명)+네바다(6명)’ 조합의 승리로 선거인단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 전망도 점점 덜 낙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해리스 캠프의 한 고위 인사는 “7개 주 중 노스캐롤라이나가 약간 뒤처지는 것 같다”고 엔비시에 말했다. 허리케인 헐린 이후 이 지역에 만연한 허위 정보 등의 여파로 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너무 박빙이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짐작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해리스 캠프의 여론조사를 담당한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맷 바레토는 이 방송에 “현재 해리스는 블루월 3개 주 모두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개 주 모두 1~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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