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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강혜경 “명씨, 김 여사 통한 김영선 공천 약속 격려차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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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혜경씨가 23일 창원지검에 출석하기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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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47)씨가 23일 창원지검에서 다섯번째 조사를 받았다.



강혜경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강씨는 취재진에게 “(창원지검에서 받는) 다섯번째 조사”라며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 대한민국 검사님들을 믿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명태균씨가 김 여사에게 국민의 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여론조사 과정에선 데이터 조작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씨는 또 명씨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도움을 줬다는 정치인 27명의 이름도 지난 22일 공개했다.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 6월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선거자금 회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국회의원 당선 이후 다달이 받는 세비의 절반가량을 명씨에게 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창원지검은 고발·수사의뢰 하고 9개월이 흐른 지난달 30일에야 이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또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내사종결(입건 전 조사 종결) 처리했다. 현재는 이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7년이다.



김 전 국회의원은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2008년 제18대 총선 선거까지 줄곧 수도권에서 내리 4선을 했다. 그는 2017년 갑자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경남을 찾았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출마를 시도했으나,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하며 실패했다. 그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발생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5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제22대 총선에서는 갑자기 경남 김해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고, 컷오프되면서 탈락했다. 2022년 6월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공천받을 당시 지역에선 김 전 의원과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동창으로서 친하며, 윤 대통령 부인과도 같은 집안이라서 친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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