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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글로벌 투자자 만난 최상목 "'주식시장 제값받기' 흔들림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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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취임 후 첫 한국경제 설명회

머니투데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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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취임 후 가진 첫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국채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첫 한국경제IR…"미중 갈등, 한국 기업 피해 최소화 노력"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한국경제 설명회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와 그동안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라며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가 있는 만큼 그동안 제도개선 사항이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프루덴셜,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BH), 투자은행(IB) JP모건, 뉴욕 멜론은행 등 글로벌 금융사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의 WGBI 편입 △AI(인공지능) 혁신정책 △미중갈등 대응 전략 등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성과 관련한 주요 관심 사안을 최 부총리에게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중 갈등 대응전략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AI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 대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하고 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최근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리인하·중동 리스크에 변동성 커져"

이번 설명회는 글로벌 통화정책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과 중동 분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우리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최 부총리의 질의 응답에 앞서 △한국경제의 현주소 △한국경제에 대한 4가지 질문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 3가지 주제를 발표했다. 김 국장은 △성장 △대외 건전성 △미중 갈등 △부채 문제 등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답변했다.

성장과 관련해 김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기구는 위기 대응에 충분한 규모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로 한국 경제에는 도전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등 한국의 강점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부처 투자지원체계를 가동, 투자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소비 여력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의 재정을 통한 성장에서 벗어나 건전재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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