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최고 부자의 기부 경쟁?…머스크는 트럼프에 1037억·게이츠는 해리스에 690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적극 지지…빌 게이츠와 다이먼은 해리스 위해 등판

오랫 동안 정치권에 거리를 둬온 게이츠 "이번 선거는 다르다"

뉴스1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정치에 거리를 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개인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5000만달러(약 69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명이지만 게이츠는 수십년간 정치에 거리를 뒀는데 그는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게이츠가 최근 해리스 지원 슈퍼팩인 '퓨처포워드'에 이러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고, 정치에 거리를 두는 전략을 고수해 왔기에 이 기부는 비밀로 유지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게이츠는 올해 친구 및 다른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경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두 후보와 모두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게이츠는 해리스와 깊은 관계는 없지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기후 변화 문제에 들인 노력을 칭찬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게이츠 씨의 자선 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족계획 및 세계 보건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그 후 게이츠는 전 뉴욕 시장이자 퓨처 포워드의 주요 지지자인 마이크 블룸버그를 포함한 동료들과 해리스 지지 기부에 관해 이야기하며 기부할 것을 결심했다. 게이츠의 기부금은 퓨처 포워드의 비영리 부서인 퓨처 포워드 USA 액션에 전달되었는데,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단체는 기부자를 공개하지 않아, 게이츠의 이름은 어떤 공개 서류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NYT의 확인 요청에도 게이츠는 기부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거나 해리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의 양당 지지를 강조하면서도 "이번 선거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NYT에 "나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빈곤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후보를 지지한다"라며 "나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지도자들과 오랫동안 일해 왔지만, 이번 선거는 미국인과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전례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2019년 말에만 해도 "나는 큰 정치 기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럴 유혹을 느낄 때가 있고,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저 그 거대한 확성기를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비공개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자였던 그는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의 일부 정책을 칭찬하면서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최근 자신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해리스가 당선되면 재무부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비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의 반발을 우려해 이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억만장자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슈퍼팩 '아메리카 팩'에 3분기에만 최소 7500만달러(약 1037억원)를 기부했다. 또 그는 경합 주들에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관련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중 매일 한명을 뽑아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