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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월가 황제’ 다이먼도, 빌게이츠도 해리스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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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설 나왔던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하고 있어

빌 게이츠도 해리스 지원 단체에 비공개 기부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물밑에서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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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사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명확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한 게 결격 사유로 남아 있다고 동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다이먼 회장이 재무부 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오랜 기간 민주당 측에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문제나 이민 문제에 대한 대처, 경제 성장에 관해서는 트럼프가 옳았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서도 “맞았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임 재무장관에 다이먼 회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다이먼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며 월가를 떠들썩하게 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태다. 다이먼 회장이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은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부연했다.

빌 게이츠 전 CEO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 약 5000만달러를 비공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전 CEO가 그간 공개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 온 만큼, 이 같은 정치자금 지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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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대해 게이츠 전 CEO는 NYT에 “이번 선거의 경우 다르다”며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정치적 태도 변화를 설명했다. 본인이 건강 관리 개선, 빈곤 감소, 기후 변화 대응에 좀 더 적극적인 인물을 지지하는데 해당 현안 해결에 있어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적격자라는 것이다. 게이츠 CEO의 전 부인인 멀린다 역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13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NYT는 “게이츠 CEO의 자녀인 로리, 피비 게이츠도 민주당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부모가 정치에 대한 기부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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