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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美대선 2주 앞두고 ICBM기지 방문 "핵 대응태세 엄격히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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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다가온 美 대선, 北 미사일 능력 과시

러시아 파병국면에 대응해 전쟁 억제력 가동

"전략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기술 현대화"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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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18형 ICBM 등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기지를 방문해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준비상태"를 점검했다고 북한의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파병에 따른 일부 전력 공백에 대응해 전쟁억제력을 시현하는 한편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상기시키는 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함께 공개한 사진들에는 화성-18형 ICBM과 함께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에서 전략미사일 무력은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략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하여 무력전반을 기술 현대화 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전략의 중요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에도 여러 번 강조하였지만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증되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들도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더욱 현대화, 요새화하고 모든 기지들이 각이한 정황 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적 반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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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미사일 기지들의 발사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미사일전투 직일근무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미사일 병사들이 "정세의 요구에 맞게 상시 긴장한 태세로 전투 직일근무를 수행"하느라 "누구보다도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방문한 전략미사일 기지 장소와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의 수해복구현장을 방문한 만큼 이 과정에서 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평양 인근의 터널화된 기지라는 추정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략미사일 기지 방문은 무엇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겨냥해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 파병으로 한미와 나토 등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자 전쟁 억제력을 가동하며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뜻도 읽힌다. 러시아가 북한 파병에 대가로 과연 ICBM 재진입 기술과 정찰위성 등 각종 첨단무기기술을 향후 북한에 지원할 지에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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