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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김여사 특검' 접점 못찾은 尹·한동훈…尹 "의원들 野 입장 취하면 어쩔 도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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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여권은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어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입니다. 대담 분위기, 한 대표 제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 회동이 끝날 때의 스케치 등 모든 내용을 놓고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조간신문들이 일제히 빈손회동으로 표현할만큼 왜 만났나 싶은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어서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한치 앞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팽팽하게 맞섰던 두 사람의 81분, 하나하나 짚어볼텐데, 먼저 최대 이슈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내용부터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자신이 여러 의원들을 설득해 막았다면서, "앞으로 여론이 더 악화되면 걱정된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표결 당시 4명의 이탈표가 나온 만큼, 법안 재상정 땐 부결을 자신할 수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단호한 반응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헌적인 특검법에 여당 의원들이 브레이크를 건 것은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 이라면서도 "어느 시점에서 의원들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결과가 온다면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선 특검법과 관련한 한 대표의 역할보단 당 의원들의 판단에 더 무게를 둔 발언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원내 지도부도 당정간 단일대오에 힘을 실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여사 특검법) 반헌법적 내용이고, 대부분 의원이 같은 생각 갖고 있습니다."

반면 친한계에선 통과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론이 나빠지면 이 부분에 대해서 홧김에라도 그런 투표를 해서 혹시라도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봐…"

윤 대통령이 세 번째 발의된 김여사 특검법도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특검법 대응을 둘러싼 한 대표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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