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네타냐후 총리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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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을 노린 무인기(드론) 공격이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피드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의 남쪽 교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타냐후를 표적으로 한 ‘카이사레아 작전’의 전적이고 독점적인 책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의 북쪽 해안도시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자택을 노린 레바논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집 일부가 파손됐지만, 당시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집에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자택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고, 그 중 한 대가 관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사저가 있는 카이사레아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다비즈슬링, 애로 등 3중 방공 시스템으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의 공습을 막고 있다. 다만 최근 레바논 접경지의 골라니여단 기지가 헤즈볼라 드론에 공격을 당해 4명이 사망해 드론 공격에 허점을 보였다.
아피프 수석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20일부터 레바논 각지에 위치한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인 알카르드 알하산 지점 30곳을 공격하며 헤즈볼라의 돈줄을 끊기 위한 공세에 대해서는 “이런 공격을 예상해 모든 예방 조처를 했다”며 “예금자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헤즈볼라 대원이 이스라엘군에 붙잡혔고도 했다. 그는 “적(이스라엘)이 전쟁 윤리와 국제 협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에게 포로의 생명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로가 몇 명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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