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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슈 만화와 웹툰

웹툰작가연합 “불매운동 조롱 네이버웹툰, 사과하라” 항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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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세계 퐁퐁남 소개 글. 네이버웹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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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명의 웹툰 작가가 모였다고 밝힌 ‘웹툰 작가 연합’이 엑스(옛 트위터)에서 최근 발생한 네이버웹툰 불매 운동에 대해 네이버웹툰이 이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2일 웹툰 작가 연합은 엑스에 성명을 올려 “네이버웹툰의 혐오 표현 방치, 차별적 검열에 항의하는 웹툰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의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해당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의도로 읽힐 수밖에 없는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며 “네이버웹툰의 이러한 대응은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며 작가의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네이버웹툰에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작가를 대상으로 차별적 검열 해명과 기준을 공개할 것, 불매 운동을 조롱하는 의도로 비춰지는 홍보물 게재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겨레

웹툰 작가 연합 엑스 계정 갈무리.


또 “11월5일까지 네이버웹툰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 입은 작가들이 독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네이버웹툰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네이버웹툰의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제목의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불매운동이 촉발됐다.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이다. 제목에 쓰인 ‘퐁퐁남’이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여성 혐오 용어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네이버웹툰 불매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던 중 16일 네이버웹툰의 엑스 계정에 이 불매 운동을 조롱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네이버웹툰은 22일 “운영상의 실수로 이전 트윗이 복사 및 재발행되며 일시적으로 노출이 늘었고, 발견 즉시 해당 소재를 삭제했다”며 사과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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