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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또 북한군 추정 영상‥북한 첫 반응은 "근거 없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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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침묵하던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파병설을 일축한 건데요, 미국 정부는 오늘도 "조사 중"이라며 신중함을 유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들로 추정되는 영상이 또 나왔습니다.

"힘들다고‥"

이런 정황과 우크라이나,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백악관은 '북한군 파병'을 "언론 보도" 정도로 평가하면서 "만약"이란 가정법을 사용해 우려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그곳에 가는 게 사실이라면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 파병을 입증할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정황만으로 단정하지 않겠다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 "유엔에서도 '북한군 파병'이 긴급 현안으로 등장했지만 파병 당사자인 북한과 러시아는 이구동성으로 "터무니없는 소문"이라며 발을 뺐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러시아에 대규모로 파병할 거라는 우크라이나 측 관측에 파병설이 터진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근거 없다"며 반박한 겁니다.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우리 대표부는 조선(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러시아도 아이들한테 겁줄 때 들먹이는 귀신, '부기맨'을 언급하며 파병설을 일축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사]
"그들(서방)은 이란, 중국, 북한을 '부기맨' 삼아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는데 이전보다 훨씬 터무니없습니다."

북한군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우리 정부는 그런 북한과 러시아를 싸잡아 규탄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 한국 대사]
"(러시아가) 다른 나라, 특히 악명 높은 불량 국가의 군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 협력의 강도에 맞춰 단계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양국의 협력이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는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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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민경태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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