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동행명령장, 일당독재 민낯"…민주 "김여사 고발조치"

대통령실 "동행명령장, 일당독재 민낯"…민주 "김여사 고발조치"

[앵커]

헌정사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발부됐던 국회 동행명령장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김건희 여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오지 않자 야당은 관저 앞까지 찾아가 동행명령장을 집행하려 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던 이튿날.

여당이 무의미한 망신 주기라며 반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브리핑까지 열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의회 일당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대통령 부인을 망신 주고 국감을 진흙탕에 몰아넣기 위한 구태 정치쇼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는 다음 달 주요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이자,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용산의 이러한 비판에 야당 법사위원들은 맞불 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정권의 민낯'이라고 되받았습니다.

국회의 정당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대통령실이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이 고의로 동행명령장의 수령을 회피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야당은 김 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국감에 나오지 않았다며, 관례대로 고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용산과 야당의 팽팽한 신경전은 다음 달 1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국감에서도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을 잇따라 폭로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라, 추가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또 국감이 끝나는 첫 주말에는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방탄과 탄핵을 염두에 둔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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