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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GP 폭파' 문건 비밀해제...부실검증 역력한데도 "완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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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9 군사합의 이후 남북이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각각 10개씩 폭파한 뒤 부실 검증 논란이 일었지만 관련 문건이 비밀로 분류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거의 6년 만에 비밀이 해제됐는데 당시 문건을 봤더니, 불능화를 확인했다는 발표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2월.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10개씩의 GP를 폭파한 뒤 상호 검증에 나섰습니다.

[남측 검증단 / 2018년 12월 : 오늘 올 때 길을 깨끗이 정리해 놓은 걸 보니깐 우리 북측에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측 검증단 / 2018년 12월 : (지하부에 대해서 확인된 것을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좋도록 하십시오. 곡괭이로 두드리려면 두드리고.]

상호 검증 이후 국방부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GP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불능화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2018년 12월) :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 총안구 연결 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 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6년간 비밀로 묻혀 있다 해제된 당시 문건을 보면 지하시설까지 완파했던 우리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상시설은 완전 폭파돼 철거됐지만, 지하시설은 북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식별이 제한됐다고 적시했습니다.

사격이나 감시를 위한 총안구도 불능화가 추정뿐이었고, 일부는 북측이 접근을 막거나 거부해 의구심 해소에 제한적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GP 불능화와 파괴문제는 지난 정부의 이른바 가짜 평화쇼에 의해서 우리의 엄청난 안보 공백은 물론이고 예산 낭비까지 초래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북한은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GP 복구를 완료했으며, 우리 군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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