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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명태균, 데이터 조금 손대라 지시"…강혜경 '여론조사 조작'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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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 강혜경 씨가 어제(21일) 국회에서 쏟아낸 증언으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는지와 이 대가로 공천을 받았는지 그 여부입니다.

먼저 여론조사 어느 부분이 문제였고 무엇을 밝혀야 하는지부터, 임예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81차례입니다.

공표 조사와 미공표 조사 그리고 자체 조사를 모두 합한 숫자입니다.

강혜경 씨는 이 가운데 자체조사 3~4건에 조작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혜경 : 지시를 할 때 이거 데이터를 조금 손을 대라, 조작을 하라는 지시는 있었습니다.]

자체 조사 응답 표본을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1년 9월 29일 :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2년 2월 28일 : 이게 연령별 투표율을 하면 더 60세나 이런 데 다 올라가제? 윤석열이가. 그거 계산해가지고 넣어야 해요.]

윤 후보가 부각되도록 질문을 배치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1년 10월 20일 : 돌리고 있어요? 일대일에 원희룡이 빼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자체 조사는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조사해도 불법이 아닙니다.

[명태균 : 그 자료는 내가, 내가 보는 자료예요. 내가 보고 연구하는 자료예요.]

하지만 강씨는 이 조사 결과가 윤석열 캠프로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실물로도 가지고 갔었고 나중엔 카톡으로 제가 보고서를 드리면 전달해서…]

[명태균/2022년 2월 28일 (강혜경 씨와 통화) :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돼.]

다만 강씨는 조작 사실을 윤 후보 측은 몰랐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허성운]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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