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5거래일 연속 신고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안전자산 매력 커져
UBS 등 내년 국제 금값 3000달러 제시
비트코인도 상승세…"내년 10만 달러"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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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8.90달러(0.32%) 상승한 2738.90달러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10월14일~18일) 금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주 대비 9% 증가한 2310억달러로 추산됐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시장에서 거래를 청산하지 않고 매수나 매도를 유지한 상태로, 미결제약정 규모가 클수록 거래자가 많다는 의미다. 그
내달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최근 커지자, 시장에선 변동성 확대와 함께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국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32.67% 올랐는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통상 금리가 내려갈 때 투자 매력이 커진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앙은행 금 매수량이 483톤(t)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JP모건은 금 강세가 내달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다면 미 재정 우려, 인플레이션 재발,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증폭 등으로 인해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속도는 둔화됐지만 구입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금값이 내년 4분기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의 비벡 다르 에너지 원자재 전략가는 “전 세계 대부분 선진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미 달러 약세 가능성도 금 가격을 주시해야 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조니 테베스도 내년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금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라면서 “투자자들의 금 보유량이 향후 1년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달 5일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불확실성 확대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씨티는 금값 3개월 전망치를 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6∼12개월 전망치는 3000달러다.
가상자산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친가상자산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 달러 초반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7만 달러에 근접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몰린 점도 힘을 보탰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는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면서 “7개월 만의 최대 순유입”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매년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업토버’(업+옥토버)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도 강세장을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비트코인 시세는 여섯 자리에 이를 것”이라며 1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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