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글로벌D리포트] 해안도시 삼킨 만조…여중생 1명 사망·1명 실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안가에 집채만 한 파도가 들이칩니다.

바닷가에 정박한 배는 침몰 위기에 처했고, 간신히 빠져나온 선원은 기둥을 잡고 버팁니다.

[사람이 갇혔네요.]

갑자기 밀려드는 바닷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해안가 공사장 인부는 포크레인 위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집이 온통 물바다가 되자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해안가 목장에서 기르던 사슴 떼는 빠져나오려 물 위로 목만 내민 채 헤엄칩니다.

다 부서진 연안 양식장에서는 망연자실한 어민이 몇 마리라도 건져보려 안간힘을 씁니다.

장쑤와 산동, 랴오닝 등 중국 동북부 연안 도시에 이례적으로 큰 밀물이 밀려들었습니다.

[주민 :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수위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물 수위가 경계 수준인 7미터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장쑤성 솽샨에서는 바닷가로 여행 갔던 여중생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1명은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바닷물이 마을을 집어삼킨 랴오닝성 판진에서는 주민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가 커진 건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인 데다, 강풍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장원셩/중국해양대학 환경과학원장 : (폭풍해일 등) 기상 요인으로 바닷물이 불어나고 만조기가 겹쳐서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연안 지역에 태풍 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 예방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강령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