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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상장되면 300% 수익 보장"…텔레마케팅 사기단과 손잡은 비상장 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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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책상 위엔 현금과 휴대전화 여러 대가 놓여 있습니다.

금고에는 현금다발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식 투자자 등 286명을 속여 약 55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상장 회사 대표 A씨 등은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미등록 텔레마케팅 영업단과 짜고 상장 가능성이 없는 자사 주식을 팔아 수익금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주식 토론방 등에서 전문가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포토샵으로 수익률을 조작하고 허위 투자 성공담을 자랑하는 식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을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에는 각종 사업 계획서와 홍보성 인터넷 기사를 공유하고 "상장되면 200~300% 수익이 보장된다"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일부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목소리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또 실제 상장이 확정된 유명 비상장 회사 주식 1주씩을 미끼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신재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5팀장 : 실제로 주식을 산다고 입금하면, 자기 계좌로 주식이 들어왔습니다. 법인 대표 명의로 주식 양도 계약서도 작성해주고. 실체가 있다고 피해자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영업단은 신고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가짜 명함, 가짜 이름을 사용했고 2~3개월 단위로 사무실을 옮기며 압수수색 당일까지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A씨와 텔레마케팅 총책 등 모두 46명을 검거하고 이중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압수한 현금과 귀중품 등 3억5000만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영상취재 : 이완근]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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