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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D리포트] 재창간 홍보하더니…문학사상 복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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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간 수순을 밟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측에 인수돼 이달 재창간호 출간이 예정됐던 문학 월간지 '문학사상' 복간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부영그룹 측은 재출간이 지연된 거라고 설명했지만, 향후 출간 일정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문학사상 재창간호에 기고한 A 작가에 따르면 재창간을 준비하던 우정문고 측이 사과 편지와 함께 원고를 되돌려 보냈습니다.

사과 편지에는 재창간호 출간이 불가능해졌단 내용이 포함됐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없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학사상 재창간 작업을 이끌어온 우정문고 대표도 복간 무산 후 사직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재창간호는 원고 수집과 교열, 편집 등을 모두 마무리하고 인쇄를 앞두고 이중근 회장의 최종 감수 과정에서 출간 결정이 번복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온라인 서점엔 미리보기 형태로 목차와 주요 내용이 먼저 공개됐는데, 황석영 작가 특별 인터뷰를 비롯해 소설가 권지예 김별아, 김숨, 복거일 등의 소설이 담길 예정이었습니다.

또 강신애, 강은교, 고두현 등의 신작 시와 에세이, 희곡 등도 담길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문학사상 인수 사실을 홍보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자료에서 "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재출간 중단과 관련해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 조성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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