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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우크라 격전지에 인공기···친러 SNS에 사진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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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참전 증거여부 주목

조작 사진 가능성도 제기돼

서울경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격전을 치르는 곳에 북한 인공기가 러시아 국기와 나란히 꽂혀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우크라전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지난 21일 북러 국기가 함께 꽂힌 사진을 게시하고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의미에 대해 부연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몄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국방위원회(NSDC) 허위 정보 대응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그들(러시아)은 지금 북한 관련 주제를 부각하며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작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지역이 이미 북한군이 이미 파견돼 활동하는 곳으로 추정돼 실제 인공기가 게양됐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인근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다고 이달 초 보도했으며, 국가정보원은 도네츠크 인근에서 북한군 추정 인물이 러시아군과 함께 포착된 사진을 18일 공개했다.

키이우 포스트 관계자는 22일 “사진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들의 영상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말이 된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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