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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러시아서 탈영 북한군 18명 체포"…북·러 군사 밀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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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고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한 가운데 이미 파병된 북한군 18명이 탈영했다가 붙잡혔다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본토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근무지를 이탈해 탈영했다가 러시아 당국에 붙잡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지시간 2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탈영한 북한군을 최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훈련이 끝난 북한군들이 며칠 동안 식량과 지침 없이 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현지 온라인 매체는 "이들은 기술 협력을 명분으로 러시아에 온 40여 명의 북한군 교관 가운데 일부"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의 구체적인 사례가 또 하나 전해진 셈인데 북한과 러시아는 여전히 파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우리 정부의 발표 사흘 만인 어제 첫 입장을 내고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고 했습니다.

북한도 오늘(22일) 새벽 유엔총회 회의에서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로버트 우드/유엔주재 미국 부대사 :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되는 발전이고 또 깊어진 북러 군사 관계를 시사합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가 불량국가인 북한군의 병력을 이용해 도박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유엔주재 한국 대사 : 아무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높은 불량국가인 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도박을 하는 것을 믿기 어렵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 영상디자인 조영익]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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