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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서울 번화가에도 텅 빈 점포...찬바람 몰아치는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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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실률이 늘었던 서울 명동 상권, 점점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상인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입니다.

게다가 다른 지역 상권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공실률이 커지면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크게 위축됐던 서울 명동 상권.

평일 오전인데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에 따른 공실률 회복세를 보여주듯 겉보기엔 임대 문의 현수막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상인들은 매출이 이전만 못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장미영 / 서울 명동 상인 : 많이 입점돼 상점도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실제로 고물가 시대이다 보니까 유입되는 고객들에 비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비슷한 시각, '청춘의 상징' 신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 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공실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명동 등 다른 지역보다 높은 18%대를 기록했습니다.

대로변인데도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 있거나 이렇게 통째로 비어있는 건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춘심 / 서울 신촌 상인 : 없어요. 사람이 아예.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 중이거든요. 가게도 빈 곳이 많으니까 더 안 되는 거예요.]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한데 서울 지역 주요 6대 상권 가운데 명동을 제외하곤 공실률이 모두 두 자릿수이며, 특히 가로수길을 포함한 강남권은 더욱 심한 모습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공실률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전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에 따라 경매로 나오는 상가 매물은 늘고 있지만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줄면서 매물도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수도권 상가 낙찰률은 20%에도 못 미쳤고 서울 상가 낙찰률은 15%대로 그보다 더 낮았습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상가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임대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을 맞출 수 없거든요.]

당분간 경매 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될 곳만 되는 양극화 시대로도 빠르게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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