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분위기를 전해드리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이뤄낸 건 없는 듯합니다. 80분간의 면담에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이번 면담이 당정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하림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회동이 끝난지 3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분위기가 실제로 어땠던 걸로 취재됐습니까?
[기자]
일단 양측의 설명이 좀 다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 표정이 밝았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쪽에선 "공개된 사진만 봐도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느냐"며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 회동 성과가 중요할 텐데,,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건 결국, 한 대표 입장에선 별로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기자]
네, 당초 친한계에선 대통령 면담 후 한 대표가 성과를 국민 앞에 직접 전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면담 직후 발표자가 돌연 박정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고, 형식도 대표실 안에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대표실 앞 브리핑으로 간소화됐습니다. 특히 박 실장은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을 취재해보라고 했는데, 정작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하겠다며 즉답을 준 게 없었던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저희 취재한 결과 인적쇄신 요구 관련해 한 대표가 관련 인사들도 언급한 걸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가 있냐, 특별한 문제는 없지않냐는 취지로 얘기해 사실상 거부했고, 김여사 외부활동 자제 요구에도 제2부속실을 설치하면 될거라고 해, 이것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한 대표가 이미 뭘 요구할 거란 건 다 알려졌잖아요. 그런데도 대통령이 답변을 주지 않은 건 수용 의사가 없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들이 대통령이 곧바로 수용하겠다고 답을 주기엔 어려운 문제 아니냔 입장입니다. 일부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란 뜻인데요. 하지만 한 대표 측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요구사항은 이미 다 공개가 됐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숙고할 시간은 충분했단 겁니다. 특히 이번 회동의 성격을 바라보는 시각도 양측이 전혀 달랐는데요,, 친한계는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 따른 공멸 위기감을 해소하는 자리라고 강조했지만, 친윤계는 신뢰를 먼저 회복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당장 결과를 도출해내는 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빈손회동'이란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앞으로 당정관계, 회복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여당, 특히 친한계에선 그래도 제2부속실 설치나 여사의 활동 자제 등 일부 성과는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동으로 양측의 생각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된 것 아니냔 평가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갈 걸로 보이는데,,, 일단은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실이 향후 어떤 제스쳐를 취하느냐가 향후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서 조금이라도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셨던 국민들 많으셨을 텐데,, 후속 만남과 후속 논의로 이어질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앞서 분위기를 전해드리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이뤄낸 건 없는 듯합니다. 80분간의 면담에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이번 면담이 당정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하림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회동이 끝난지 3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분위기가 실제로 어땠던 걸로 취재됐습니까?
[기자]
일단 양측의 설명이 좀 다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 표정이 밝았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쪽에선 "공개된 사진만 봐도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느냐"며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 회동 성과가 중요할 텐데,,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건 결국, 한 대표 입장에선 별로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기자]
네, 당초 친한계에선 대통령 면담 후 한 대표가 성과를 국민 앞에 직접 전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면담 직후 발표자가 돌연 박정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고, 형식도 대표실 안에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대표실 앞 브리핑으로 간소화됐습니다. 특히 박 실장은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을 취재해보라고 했는데, 정작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하겠다며 즉답을 준 게 없었던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저희 취재한 결과 인적쇄신 요구 관련해 한 대표가 관련 인사들도 언급한 걸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가 있냐, 특별한 문제는 없지않냐는 취지로 얘기해 사실상 거부했고, 김여사 외부활동 자제 요구에도 제2부속실을 설치하면 될거라고 해, 이것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한 대표가 이미 뭘 요구할 거란 건 다 알려졌잖아요. 그런데도 대통령이 답변을 주지 않은 건 수용 의사가 없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들이 대통령이 곧바로 수용하겠다고 답을 주기엔 어려운 문제 아니냔 입장입니다. 일부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란 뜻인데요. 하지만 한 대표 측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요구사항은 이미 다 공개가 됐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숙고할 시간은 충분했단 겁니다. 특히 이번 회동의 성격을 바라보는 시각도 양측이 전혀 달랐는데요,, 친한계는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 따른 공멸 위기감을 해소하는 자리라고 강조했지만, 친윤계는 신뢰를 먼저 회복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당장 결과를 도출해내는 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빈손회동'이란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앞으로 당정관계, 회복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여당, 특히 친한계에선 그래도 제2부속실 설치나 여사의 활동 자제 등 일부 성과는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동으로 양측의 생각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된 것 아니냔 평가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갈 걸로 보이는데,,, 일단은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실이 향후 어떤 제스쳐를 취하느냐가 향후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서 조금이라도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셨던 국민들 많으셨을 텐데,, 후속 만남과 후속 논의로 이어질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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