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300개사 대상 관심공약 조사
美 대중국 통상정책 변화도 주시
정부 과제 ‘경제안보·공급망’ 꼽아
조사 결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경제공약 중 기업들이 주목하는 1순위는 관세 정책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전략적 표적 관세 정책을 추진해온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보편·상호적 관세 확대를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후보는 모든 수입품에 현재 평균 3%대인 미국의 보편적 관세를 최대 20%로 상향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멕시코 생산 중국 자동차에 최대 100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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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정책도 기업들이 주시하는 공약이다. 해리스 후보는 동맹국 중심의 다자간 통상 확대를, 트럼프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양자협상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기업들은 해리스 후보의 공약 중 법인세 인상과 중국 의존을 낮춰 위험을 줄이는 ‘디리스킹’ 전략을 주목했다.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미국 내 투자 외국기업 혜택 축소와 최혜국 대우 철회 등 대중 ‘디커플링’ 기조가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무역환경은 관세장벽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는 감소하기보단 고조되고, 대선 후 미국 경제는 침체 위기가 커질 것으로 봤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회사의 투자전략이나 경영방침 병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36.3%만 일부 개편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개편할 여력이 없다(33.7%)거나 개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28.0%)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정부 지원 과제는 경제안보 강화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42.0%)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통상이슈 대응 지원(36.7%) 등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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