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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어쨌든 명태균 덕에 의원 됐다"…국감서 공개된 김영선 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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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국감장에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녹취도 여럿 공개됐습니다. 전부 공천개입 의혹이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녹취들인데 저희가 모두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아줬단 의혹이 제기된 김영선 전 의원의 목소리입니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 덕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하는데 명씨 역시 "김건희 여사가 자신 때문에 의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5월 23일 김영선 전 의원은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지 1년쯤 지난 시점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3일) : 나는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명태균 씨 덕을 봤다는 김 전 의원, 어떤 도움인지는 명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취지 대화는 다른 날에도 이어집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일) : 명 본부장이 내가 도움을 받을 그런 영향을 받은 건 맞지만, 그건 내가 그냥 도움받은 걸로 감사해야 되지.]

강 씨는 "명 씨가 대선 여론조사를 대가로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김 전 의원에게 말합니다.

[강혜경 씨 (2023년 5월 2일) : 본부장님은 우리가 대선 여론조사 이래저래 해가지고 의원님 공천을 받아왔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김 전 의원, 일부 인정하는 듯한 대답을 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일) :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

명 씨는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자신이 공천을 받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2023년 12월 3일) :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그러면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준 이유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3년 6월 1일) : 김영선이는 간단해. 내가 그 사무실 나오면 여사가 알아서 OO이(막내딸)하고 우리 내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김관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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