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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김 여사에게 돈 받아 오겠다"더니 공천이…명태균 공천 개입 정황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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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자 강혜경 씨는 오늘(21일) 자신이 보관하던 녹취들을 공개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 통화 녹취에는 “대선에서 우리가 조사를 엄청 했다. 하루에 두 번씩도 돌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돈 받아 오겠다며 청구서를 만들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다만 얼마라도 받아오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선거에 들어갔다”고도 합니다. 공천을 받아와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강 씨는 이런 내용을 오늘 국정감사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 여사에게 받아올게" 돈 말고 공천이 왔다



김영선 의원 전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는 지난해 5월 3일 김 전 의원과 통화를 합니다.

명태균 씨에게 건너 간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에 대해서 대화합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 과정에 대한 얘기를 꺼냅니다.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2023년 5월)]

"대통령 선거할 때 우리가 자체 조사를 엄청 많이 했었어요.

공표 조사하고 자체 조사하고 거의 매일 하루에 막바지에는 하루에 두 번씩도 돌리고 했었거든요."

명 씨가 대선 뒤 비용 문제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도 언급합니다.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2023년 5월)]

"그래서 이제 김건희 여사한테 본부장님이 돈을 받아오겠다고 저한테 청구서를 만들어라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명 씨가 김 여사를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2023년 5월)]

"돈 받아올게 꼭 받아올게 하고 서울 가셨거든요. 그 뒤로 말씀이 없으셨어요.

소장님하고 나하고는 돈 언제 받아오지 일단 기다려보자"

한참 기다려도 돈은 오지 않았고 그러다 갑자기 김 전 의원 일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2023년 5월)]

"받아온다 했으니 다만 얼마라도 받아오겠지 이러고 이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가 선거에 들어간 거예요."

그런 뒤 명 씨가 스스로 김 여사에게 공천을 받아왔다고 자랑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2023년 5월)]

"그리고 의원님 당선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와 있는 상황에서

내가 대선 여론조사하고 일을 해가지고 만드는 그 공로로 해서 의원님이 공천을 받아왔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는 거예요."

이런 녹취 내용, 오늘(21일) 강 씨가 국정감사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박창규 기자,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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