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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농진청, 고령층·청소년 등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46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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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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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농업의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앙부처·지자체가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와 연계하는 동시에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에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이란 식물과 동물, 자연경관과 같은 다양한 농촌자원을 활용해 심리·정서 지원, 신체기능 증진 등에 목적을 둔다. 고령층, 장애인, 아동·청소년, 스트레스 고위험 직군 등이 대상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기준 총 46종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농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 치매 예방,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지원, 학교 부적응 학생 심리지원, 청소년 자아존중감 증진 등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식주로 즐기는 텃밭 정원 이야기'(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19년)는 고령 어르신의 신체 능력을 고려한 텃밭 조성, 작물 심고 가꾸기, 수확 작업 등을 통해 인지기능 증진과 우울감 개선, 나아가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부터 지역 내 치매안심센터와 치유농장 현장에 적용한 결과, 첫해 참석 인원 104명이 2023년에는 1만2000여 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 참여 어르신 20명 대상 조사 결과, 객관적 인지기능은 19.4% 개선되고, 주관적 기억력 감퇴 정도는 40.3% 줄었다.

성장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주목받는다 '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국립식량과학원, 2021년)은 청소년 학업 스트레스 감소, 교우 관계 형성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자아존중감이 8.37% 향상됐고, 교우 관계 개선에 영향을 주는 대인관계 친밀도도 5.2%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여가부의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지원' 사업과 연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진청장은 21일 경기 양평에 자리한 치유농장(천연쟁이꽃뜰)을 방문해,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또 지역 장애인복지기관, 치유농업연구회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치유농업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 청장은 "치유농업 농장주 역량 강화 교육을 늘려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하겠다"며 "치유농업을 활용한 사회복지사업 확대를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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