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바이러스(SFTS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SFTS는 고열,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다. SFTS는 WHO(세계보건기구)가 2017년 긴급히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질병으로 선정했고, 영국 보건당국(UKHSA)이 작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질병으로 꼽기도 한 질병이다.
연세대학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연구팀의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제프티(CP-COV03)의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모델에서의 효능'(Efficacy of CP-COV03(a niclosamide-based inorganic nanohybrid product) against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in an in vitro model) 논문은 SFTS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세포에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현대바이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제프티)를 처리해 제프티의 살인진드기에 대한 효능을 확인하는 세포실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로고=현대바이오사이언스] |
최준용 교수 연구팀의 논문 요지는 우선, 세포실험 결과 제프티의 용량에 비례하여 SFTS 바이러스가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SFTS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니클로사마이드 농도(IC50)는 0.125μM임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니클로사마이드는 SFTS 바이러스 등 33개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으나 낮은 생체이용률로 인해 약물로 재창출되지 못하였다. 현대바이오의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여 약물로 재창출한 제프티는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내약성·안전성 및 높은 생체이용률이 입증됐다.
최준용 교수는 이 논문에서 "제프티가 용량에 비례하여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고 IC50이 낮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확인되었기 때문에 SFTS의 유력한 항바이러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부사장은 "SFTS 바이러스에 대한 니클로사마이드의 IC50 0.125μM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니클로사마이드의 IC50 0.28μM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만큼, 제프티를 SFTS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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