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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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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인도 출하량 3위로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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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750만대…점유율 16% 그쳐
비보·샤오미 등 中업체보다 낮아
프리미엄부문 '애플' 약진도 악재

머니투데이

인도 구루가온의 갤러리아 마켓에 위치한 '삼성스토어'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2024.1.30/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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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좁아진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 업체들에 밀려 출하량 3위로 미끄러졌고, 1·2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최대 수혜주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였다. 비보는 910만대 출하량으로 19%의 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9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780만대 출하량, 17%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출하량은 20만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1%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750만대 출하량, 점유율 16%로 3위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4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제조사인 오포, 리얼미는 각각 630만대(13%), 530만대(11%)의 출하량으로 4·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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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날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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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은 중국을 뛰어넘는 신규 스마트폰 수요로 전 세계 제조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현장이다. 지난해까지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춘 삼성이 최대 경쟁자인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인도 현지법인을 찾아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을 역사로 만들자"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산의 약진으로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인 흐름이다. 카날리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출하량 670만대(점유율 19%)로 샤오미(640만대, 18%)와 비보(620만대, 18%)를 제쳤다. 갤럭시 S24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부터 A시리즈까지 고루 인기를 얻은 결과다.

그러나 2분기에는 샤오미와 비보(각각, 670만대·18%)가 1·2위 자리를 차지했고, 삼성은 출하량 610만대(17%)로 3위에 밀렸다. 갤럭시Z6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 신제품을 발표한 3분기마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연간 실적에서도 삼성은 중국 제조사에 '인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중국 제조사를 누르고 출하량 1위를 달렸으며, 연간 실적에서도 2840만대(19%)의 점유율로 '인도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폰 부문에선 애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이 중저가폰은 중국에 밀리고, 프리미엄폰은 애플의 압박을 받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산얌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애플에 대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에 나선 캐시카우 아이폰15모델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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