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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한강父' 한승원 생가, 문학특구 거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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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자료 등 담아 보존키로

장기 과제로 부녀 문학관 추진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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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의 생가(사진)를 사들여 ‘문학특구 거점’으로 만든다.

20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장흥군 회진면 한승원 작가 생가에 문학 관련 자료, 부녀 작가의 사진 등 콘텐츠를 담아 보존할 계획이다.

득량만이 바라보이는 작은 어촌에 있는 생가는 한승원 작가는 물론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 방학마다 찾아 추억을 쌓은 놀이터이자 삶의 현장이었다.

주변에는 ‘한승원 소설 문학길’이 있지만 생가 자체는 특별한 쓰임 없이 보존 중이며 현재는 한승원 작가의 친인척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원 작가는 회진면에서 20여㎞ 떨어진 안양면에 조성된 집필실 ‘해산 토굴’에서 거주하고 있다. 장흥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문학관광특구(문학특구)의 핵심 시설로 생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장흥군은 한승원·한강 부녀 작가 문학관 건립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관, 기념관 등 건립에 반대한다는 전언에도 뜻을 접지 않고 일단 장기 과제로 미뤄놨다.

단기적으로는 천관문학관 운영을 위탁해 문학 기행 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기존 한승원 산책로에 한강 작가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산책로 등에 있는 벤치나 버스 승강장 등에 콘텐츠를 입혀 장흥에서는 눈만 뜨면 문학, 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겠다”며 “거점별 핵심 시설과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져 문림의향(文林義鄕)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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