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영국·호주도 대만 인근 훈련 참여
미국·필리핀, 남중국해서 실사격 훈련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이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직후 시작한 합동 훈련의 일환으로 남중국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과 필리핀의 해병대 병력은 남중국해의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연례 '카만닥 훈련'의 일부로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미 해병대 병력은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견착식 다목적 공격 무기 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필리핀 해병대는 초계정에서 로켓추진유탄(RPG)을 발사하는 훈련을 거쳤다.
양국 병력은 하루 전인 지난 16일에는 팔라완섬 해안 지역에서 지상·해상 공격 훈련을 벌였다.
또 루손섬 북부 해안 지역에서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리핀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양국 병력이 다양한 총기 실사격과 보병 기동을 통한 표적 진압 등 훈련을 벌이면서 "각자의 중화기 체계를 능숙하게 다루는지를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해온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올해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양국을 중심으로 2천351명의 병력이 참여하며, 한국·일본·호주·영국군도 동참한다.
특히 훈련 개시 전날인 지난 14일 중국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이번 훈련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 외 한국 등 4개국은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있는 바탄 제도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각국 병력은 바탄 제도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재난 대응 훈련도 할 방침이다.
앞서 필리핀군은 "이 훈련은 대만에서 벌어지는 일과는 관련이 없다"며 "(대만) 전투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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