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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계획' 美 비밀문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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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텔레그램 채널서 2건 공개

이스라엘 전투기·드론부대 훈련 담겨

미 정보기관의 위성감시 정보

아시아투데이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이란인들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사망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등장한 광고판을 지나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7일 신와르가 1년간의 추적 끝에 16일 제거됐다고 확인했다.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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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준비 내용이 담긴 미국의 비밀문서가 이란과 연계된 텔레그램 계정에 유출됐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서는 2건으로 미 국방부 산하 국가지리정보국(NGA)이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시각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금주초 미 정보당국 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이스라엘 공군기지 몇 곳에서 최근 며칠 동안 수행된 정보기와 전투기를 포함한 대규모 훈련이 상세히 기술돼 있으며, 이스라엘 드론부대가 이란 공격을 준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미 정보기관이 인공위성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준비를 매우 세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이런 극비문서가 유출된 것은 미 정보당국 내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악시오스는 이번 극비문서 유출은 이스라엘의 작전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서가 공개된 텔레그램 채널 '중동 스펙테이터(Middle East Spectator)'는 지난 18일 미 정보 당국으로부터 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친이란 성향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한 명은 이스라엘 방위 당국이 이번 유출을 알고 있으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계획이 담긴 극비문서 유출을 조사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 중 1명은 문서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비'라고 적힌 문서는 미국과 동맹국으로 구성된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즉 영국, 호주, 캐나다와 뉴질랜드만 열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문서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핵무기 보유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극비 문서가 해킹된 것인지 의도적으로 유출된 것인지 유출경로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해킹시도에 대해 극도로 경계해 왔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 8월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 문서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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