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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기온 뚝’ 가을철 큰 일교차…“이 증상 보이면 바로 응급실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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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은 가슴 압박감, 뇌졸중은 극심한 두통…“초기 대처가 중요”

“가을·겨울, 계절적으로도 심뇌혈관 질환 등 응급환자 많아지는 때”

가을이 되면서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심뇌혈관 관련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온도 변화가 심하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이 늘어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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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암, 폐렴 등과 함께 10대 원인으로 꼽힌다.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과체중, 흡연 등으로, 기온 변화도 영향을 준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하고 확장하는데, 이 과정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발생률이 높은 질환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들거나 숨이 많이 차면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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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턱,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그 근처의 뇌가 손상돼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증상이 나타난 뒤 빨리 치료받으면 사망 위험이나 후유 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질환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최대한 빨리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하고, 특히 뇌졸중의 경우 증상이 알아서 나아지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에서 '응급실 대란'과 관련해 가을과 겨울철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과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중증·응급 환자가 많아져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당장 독감 유행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중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이 잦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가을·겨울은 계절적으로도 심뇌혈관 질환 등 응급 환자가 많아지는 때"라며 "현재 겨우 버티는 중이어서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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