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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농도' 전남 농기계 사고 매년 200건…수확철 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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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582건…10번 중 3번이 9~11월 발생

영농 장비 기계화 반면 지역 농업인은 고령화

갈수록 사고 우려 커져…농업 당국 "예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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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오르막길에서 경운기가 넘어져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는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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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농도(農道) 전남에서 농기계 사고가 매년 200건 상당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수확철 농기계 사용 증가로 관련 사고 역시 우려돼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행정안전부의 '재난연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에서는 최근 3년간 582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28명이 숨졌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07건(사망 13명·부상 108명) ▲2021년 전남 191건(사망 10명·부상 139명) ▲2022년 전남 184건(사망 5명·부상 23명) 등이다.

농업 인구가 많은 전남은 2021년에는 경남(190건)과 경북(187건)을 제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농기계 사고가 가장 많았다.

2022년에도 경북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많은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농기계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3년간 유형별 사고는 끼임 201건으로 전체(582건)의 34.5%에 달했고, 이어 전복·전도가 181건(31.1%)으로 많았다.

경운기과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이용이 증가하는 가을 수확철(9~11월)에는 전체 사고의 28.0%인 16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번에 3번은 수확철에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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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바인으로 벼베기를 하는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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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남소방본부가 파악한 지난해 전남지역 농기계 사고는 454건에 이른다.

전남은 대표적인 농도로 꼽힌다. 영농 현장에서 장비의 기계화로 농기계 사용은 증가하고 있으나 농사를 짓는 이들의 고령화로 해마다 사고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과 농업 당국도 수확철 농기계 사고 주의와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콤바인은 경사가 심하거나 폭이 좁은 논 출입로로 들어갈 때, 콤바인을 차량에 싣거나 내릴 때 사고가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논 출입로 경사는 완만하게 하고, 충분한 폭으로 만들어 출입을 쉽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이 차이가 큰 재배지에서는 튼튼한 사다리를 이용하고 논둑을 넘을 때는 직각 방향으로 주행하라고 강조했다.

콤바인을 차량에 싣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사다리는 차량 높이의 4배 정도로 적당히 길고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고 싣고 난 후 고임목 등 고정이 필요하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경우 경운기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야간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등화 장치를 붙이지 않은 경운기를 뒤따르던 자동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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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사고 준수 사항 안내문. (사진=소방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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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는 경우 클러치를 잡으면 좌우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이 차단돼 내리막길에서는 평지와 반대로 작동된다. 되도록 핸들을 사용해 힘으로 조작하는 게 좋다.

농촌진흥청은 "농기계를 야간에 운행할 때는 반드시 등화 장치를 켜고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다"며 "등화 장치를 상대 차량이 농기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부착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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