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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단독] 4년간 10대 마약 사범 6.5배↑…'다이어트약' 손 댔다가 마약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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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란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건데, 그 배경에 다이어트약이 있습니다.

변정현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0대 청소년 A양은 1년째 병원에서 약물중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마약에 손을 댔는데, 시작은 일명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이었습니다.

A양 / 약물 중독 치료 환자
"제가 어릴 때부터 이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라서. 처음 000(SNS)로 불법 대리 구매를 했죠."

심한 비만 환자도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만 처방하는 약이 불법 유통되는 건데, 그 과정에서 다른 마약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김재성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유도하게 되는 것도 있고, 불법적인 경로로 이 약물들을 구하다 보면 그 판매책들이 소량씩 사은품을 넣어줍니다."

이처럼 다이어트약을 시작으로 마약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여성 마약사범은 4년 전 보다 2.5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판치고 있는데,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10대 마약 사범 증가율(550%)이 다른 연령대를 크게 앞선 것도 특징입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10대 청소년들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마약류를 쉽게 사고파는데, 이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범부처 협업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마약 거래와 중독에 대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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