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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 증시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면서 거래 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1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6조 1,900억 원으로 지난달(16조 6,720억 원)보다 4,800억 원가량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습니다.
앞서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 1월 19조 4천억 원 수준이었지만, 점차 늘어 3월엔 22조 7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 원대, 8월 18조 원대, 지난달엔 16조 원대로 줄었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9조 9,340억 원으로 지난달(10조 3,430억 원)보다 4,090억 원 줄었고,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은 6조 2,560억 원으로 지난달(6조 3,270억 원)보다 710억 원 감소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내리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걸로 분석됩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2,140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습니다.
주식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그제(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 3,680억 원으로 지난달 말(56조 8,330억 원)과 비교하면 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입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되찾지 않은 돈이라,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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