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분석] '러시아 파병 북한군 특수부대' 어떤 부대…특전사처럼 최정예 '폭풍군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4개 여단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할 특수부대는 한국군 특전사와 성격이 비슷하다. 러시아로 들어가는 북한 특수부대는 특수작전군 예하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11군단 최정예부대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전체 병력은 4만∼8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11군단 외에 특수작전군 아래 특수작전대대, 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과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반항공 소속 저격여단, 전방사단의 경보병 연대 등이 있다. 전체 병력 규모는 20만 여명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군 특작부대 20만여명…대규모 파병은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11일과 10월 2일 파병에 앞서 폭풍부대로 추정되는 특수부대를 2차례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과거 베트남이나 중동에 전투기 조종사나 군사고문단을 파견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지상군을 외국에 파병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파병할 특수부대는 어떤 부대이고, 전략적 의도는 무엇이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일 파병 부대 규모와 편제에 대해 "1만 2000명은 사단급 규모로 북한의 '특수작전군'이 파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기존 11폭풍군단과 해군·공군 소속 특수부대를 통합한 독립 군종으로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 처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육군 1~10여단, 해군 2개 해상저격여단, 공군 2개 항공저격여단 등 모두 14개 가량의 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파병 병력은 우크라이나 전장 성격으로 볼 때 저격병여단과 경보병여단, 항공육전병여단 등으로 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단급 정예병력 빠져 위기조성 원치 않을 가능성

홍 선임연구위원은 "파병된 병력은 기존 점령지 중 취약지역에 주둔하며 방어와 관리 역할을 할지, 추가 점령을 위한 공격 전투력으로 활용할지 주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단급 병력 파병으로 우크라이나전 전세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의 점령지역 유지에 기여하거나 추가 점령 등에 기여, 또는 향후 전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 러시아 본토 공격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전세 기여도에 따라 서방권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의 전략적 대치 구도 변화와 관련해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군 참전에 따라 북러는 확실한 '군사동맹'임을 확인됐다"면서 "향후 북한이 공격받거나 위기 때 러시아의 참전 또는 군사적 지원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구도가 형성돼 남북한 분단 이래 최대의 전략적 대치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향후 대남·대미 노선 변화와 관련해 홍 선임연구위원은 "10월 18일 보도된 김정은의 북한군 2군단에서의 최고사령관으로서 대원수 계급장을 달고 작전 보고를 받고 지도를 했다"면서 "사단급 정예 병력이 빠짐에 따라 한반도에서 국지전이나 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kjw8619@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