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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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내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E&S’로 사명을 바꾼다. SK E&S의 이사회는 같은 날 전원 사임 후 SK이노베이션 이사회로 흡수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합병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전에 직원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새로운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 E&S’로 결정했음을 발표하고, 새로운 사명이 반영된 기업 이미지(CI)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새로운 사명이 반영된 CI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조직구조 개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합병 후 조직 구조는 기본적으로 사내독립기업(CIC)형태를 갖추지만, 법적 통합에 따라 이사회는 하나로 운영돼야 한다. 이에 따라 SK E&S 이사회가 사라지고 기존의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이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2027년 3월까지 임기인 SK E&S의 이정섭·이병남·김도진 사외이사들은 내달 1일 자로 모두 사임하며 사내이사들도 모두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SK E&S는 비상장사라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했고, ESG위원회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며 운영해왔다. 그 외도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등도 설치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해왔다.
특히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실현을 위해 각 이사회에서 인사보상위원회를 두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탐색하고 지원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SK그룹의 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이 향후 CEO가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들을 만나서 비전도 듣고 추천하며 후보가 없을 때는 누가 좋을지 논의도 한다”라며 “CEO 보수나 평가방법도 인사위원회에서 정한다. 인사를 시스템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에 따라 향후 SK E&S의 CEO 추천은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맡게 될 예정이다. 이사회 사무국 등 합병에 따라 통합이 불가피한 조직은 SK이노베이션으로 통합 운영한다.
SK E&S의 성과급 체계도 기존대로 유지하며 직원 호칭도 각 사 그대로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PM, SK E&S는 매니저로 직급을 통일해 부르고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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