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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 사건’ 마지막 공범 구속기소…3명 모두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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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살해 혐의로 잡힌 20대 용의자가 지난 5월1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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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저수지에 유기한 ‘파타야 한인 살인 사건’에 가담한 20∼30대 3명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형사2부 강호준 부장검사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 C씨를 살인한 혐의(강도살인·시체은닉 등)로 피고인 D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D씨는 이 사건에 가담한 3명 중 가장 늦게 붙잡힌 마지막 피고인으로 베트남에서 붙잡혀 지난달 24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지난 5월3일 파타야에서 20대인 A·B씨와 함께 C씨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사건 직후인 지난 5월 각각 전북 정읍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이들 2명은 앞선 6월과 8월에 차례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D씨는 범행 직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한 경남경찰청과 베트남 현지 공안 등의 추적 끝에 지난달 11일 베트남 한 은신처에서 약 4개월 만에 검거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 피고인 3명은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금품을 강제로 빼앗기 위해 C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C씨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중 반항하는 C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고인들은 해외에서 보이스 피싱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다가 한국인 관광객의 금품을 빼앗기로 모의하고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의 시체 일부를 훼손한 뒤 플라스틱 드럼통에 담아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한 이후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해 “1억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이나 신체를 위협하는 강력사범은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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