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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골프장인 루나엑스CC를 매각했다. 자산 유동화를 위해 매각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이다.
태영건설(009410)은 18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오트로닉에 루나엑스CC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루나엑스CC의 장부가 기준 가치는 1956억 2746만원이다. 태영건설은 처분 목적을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잔금 납입 일자는 오는 25일이다.
2021년 지어진 루나엑스CC는 전체 24홀로 국내 최초 6홀 4개 코스로 구성됐다. 태영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아왔다. 루나엑스CC는 한국투자증권과 태영건설이 사업장 보증을 위해 공동 조성한 펀드에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 성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올해 초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들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지난 달에도 서울 여의도 사옥을 2251억 원에 SK디앤디 측에 매각한 바 있다. 태영건설은 건물 매각 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폐기물 처리회사 에코비트 지분 전량을 IMM컨소시엄에 2조 700억 원에 매각했으며, 블루원 소유의 골프장 디아너스CC와 주변 콘도, 워터파크 등을 강동그룹에 3000억 원대에 매각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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