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돈 뜯은 10대 추적하니...도박사이트 9개 적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 아들에게 불법 도박 강요하고 협박한 질 나쁜 녀석'

한 중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의 친구가 '도박 자금' 명목으로 아들의 돈을 빼앗았다고 지난 1월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발견한 경찰,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뺏긴 돈은 실제 한 도박 사이트로 들어간 게 확인됐습니다.

계좌를 역추적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0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모두 9개, 경찰은 도박사이트 충전 통장 내역을 확인하던 중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입금 계좌 주인이 청소년인 경우, 171개나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고등학생이지만 중학생도 8명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1200만 원을 탕진하기도 했습니다.

승부차기부터 경마, 사다리 등 단순한 방식의 도박이라 청소년들은 자투리 시간,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듯 빠져들었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홀짝 사다리 이런 거 미니게임. 쉬는 시간에 바로바로 하고 끊고 하려면 그런 게 빠르죠.

경찰은 청소년 중 재범인 5명을 형사 입건하고, 35명은 즉결심판했습니다.

나머지 135명은 훈방조치하고 도박 재활 기관과 연계해 중독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