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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고양이 생후 2개월 내 사망률 약 10%”… 로얄캐닌, 고양이 초기 성장과 생존율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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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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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생후 첫 주의 영양 공급과 체중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생 초기 체중 감소가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되므로 보호자의 보살핌이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로얄캐닌은 지난 7월 국제 의료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를 통해 ‘보상 성장이 새끼 고양이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보상 성장’이란 성장이 제한되었던 동물에게 충분한 영양을 급여할 경우 정상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일정 기간 정상 발육 속도보다 빨리 성장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프랑스에서 태어난 15개 품종의 550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새끼 고양이들의 출생체중은 36g에서 182g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저체중 분류를 위해 품종에 따라 다른 출생 체중 임계값을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대상 중 19.5%는 저체중으로, 그 외 80.5%는 정상체중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체중으로 태어난 고양이는 생후 첫 주 동안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고양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보상 성장 패턴을 보였다. 저체중 고양이는 이 기간 동안 성장률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그럼에도 저체중 고양이는 정상체중 고양이보다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즉, 생후 첫 2개월 동안의 사망률은 저체중 고양이가 19.2%로 정상체중 고양이(4.4%)보다 4.4배나 높았다.

로얄캐닌은 해당 연구를 통해 고양이가 정상체중으로 태어났는지 저체중으로 태어났는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보상 성장을 위한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가 생후 첫 2일 동안 체중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저체중과 정상체중의 새끼 고양이 모두 생후 1일 차에는 전체 몸무게의 1%가량 증량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2일 차에는 저체중 고양이의 경우 약 8% 증량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보호자는 생후 첫 주 동안 매일 체중을 측정하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동시에 수의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고양이는 같이 태어난 아이들보다 근육이 덜 발달하고 에너지가 부족해 저혈당증이나 저체온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항체와 영양소가 풍부한 초유는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의 면역력을 크게 향상해 준다.

출생 후 어미묘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어미묘의 초유 또는 모유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로얄캐닌의 ‘베이비캣 밀크’ 같은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베이비캣 밀크’는 어미 고양이의 모유와 최대한 비슷한 영양 구성으로 설계되어 어린 고양이의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아직 소화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것을 고려해 밀도 높은 영양을 공급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로얄캐닌은 이처럼 출생 직후부터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건강한 시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첫 1년의 영양 관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으로 시기마다 필요한 영양소와 적절한 사료 급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지난 17일 로얄캐닌은 반려묘 행동 전문가 김명철 수의사와 함께 어린 고양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요한 단계별 맞춤 영양 정보와 베이비캣 밀크 제품의 급여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책임 수의사는 “고양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체중을 매일 기록하며 모니터링하면 생후 2개월 이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초보 집사라면 가까운 병원에 주치의를 두어 새끼 고양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 영양 및 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지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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