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출판물이 주류 미국 출만 만화 시장서 웹툰 단행본으로 입지 강화
영미권 최대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도 주목···판매·유통 서비스 계약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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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영미권에서 ‘K릿’ 신드롬이 일고 있는 가운데 K웹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K스토리를 대표하는 소설을 비롯해 K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속속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미국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통합 스튜디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2024 뉴욕 코믹콘’(NYCC)에서 펭귄 랜덤 하우스, 하퍼 콜린스 등 주요 출판사들이 모인 출판사 섹션에서 자사 웹툰 지적재산권(IP) 단행본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해 현지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올해 1월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다년간의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결과 지난달부터 펭귄 랜덤 하우스의 글로벌 판매 채널을 통해 ‘왓패드 북스’와 ‘웹툰 언스크롤드’의 출간작들을 판매 및 유통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출판사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며 웹툰 IP에 대한 미국 출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 IP는 새로운 콘텐츠의 핵심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 출판 시장에서도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만화 시장들과는 디지털 만화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만화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27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디지털 만화와 웹툰을 비롯한 만화 앱 시장은 5억 400만 달러에 그쳤다. 즉, 전체 만화 시장의 80% 이상이 여전히 인쇄 만화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
다만 최근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웹툰 IP가 단행본으로 출판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어, 웹툰 IP의 대중성과 작품성이 높이 평가된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는 미국 시장 조사 전문업체 서카나가 집계한 올해 5월 북미 지역 ‘그래픽 노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웹툰 IP 3개가 모두 Top 20에 오르며, 단행본 시장에서 웹툰 IP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IP 생태계를 통해 발굴된 콘텐츠들을 단행본으로 출판하며, 하나의 IP가 다른 포맷으로 확장되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단행본 독자들이 웹툰으로 재유입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이러한 선순환 효과는 영상화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네이버웹툰의 히트작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을 통해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며 다시 웹툰 플랫폼으로 독자들이 유입되는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관계자는 “웹툰 IP는 미국 출판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자체 출판과 글로벌 출판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출판 시장에서 웹툰 IP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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