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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명칭 바꾸고 ‘여권’으로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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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개최한 ‘어 뉴 월드’ 행사에서 월드코인의 확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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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샘 올트먼이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인 인증 방식이 여권으로 확대된다. 정식 명칭은 ‘월드’로 리브랜딩된다.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TFH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재단으로, 지난해 7월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사람들에게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구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해 데이터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으로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면서 일정량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TFH는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되는 전자 여권을 월드 앱에 저장해 이용할 수 있다. TFH는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사람과 AI를 구분하기 위해 ‘월드 ID 딥 페이스’ 기술도 도입했다.

또한 TFH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인 ‘월드 체인’을 출시해 디지털 신원을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관리하게 된다. 월드코인은 지금까지는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왔다.

TFH는 타사 앱도 자체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미니 앱을 추가하는 한편, 월드코인의 정식 명칭을 ‘월드’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

블라니아는 월드코인과 챗GPT와의 연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오픈AI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서도 “오늘은 이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TFH는 현재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 41개국에서 개인의 홍채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성된 월드 ID는 16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월드코인은 개인 생체정보인 홍채 수집과 관련해 여러 나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9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3만명의 홍채 정보 수집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11억여원이 부과됐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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