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와르의 죽음, 다른 저항의 축이 쓰러지는 원인 될 수 있어"
이란과 반이스라엘 연대 세력 '저항의 축' 구도ⓒ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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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하마스를 이끌던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17일(현지시간) 제거된 가운데, 이란을 중심으로 한 반(反)이스라엘 연대 세력 '저항의 축'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예루살렘포스트는 그동안 이란이 신와르와 하마스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며,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란은 방정식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매체는 그간 카타르가 미국을 통해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려 했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제거하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고 짚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에 제거된 하마스 간부로는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 군사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살레 알 아루리, 마르완 이사 등이 있다. 하마스의 구심점이라 할 만한 인물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에 가장 가까운 말단 대리 세력(proxy)은 하마스다.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레바논까지 전선이 확대된 상황에서 신와르의 죽음은 다른 저항의 축이 쓰러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조너선 패니코프 연구원은 레바논에서 "공중 및 지상 작전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헤즈볼라의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계속 제거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중동 N7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의 에밀리 밀리켄 부국장은 저항의 축 중 하나인 예멘 후티 반군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파괴적인 해상 작전과 공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후티 반군에 첨단 무기와 구성품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란이 러시아와 협력해 후티반군에 대함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후티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나스랄라나 신와르처럼 제거될 위험이 더 커졌다며, 만약 살해될 경우 "반군의 운영 능력 저하·리더십 위기·저항의 축 내 리더십 공백 확대"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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