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항문에 바둑알 넣어" 피해자이자 살인자 된 아들 父 '앞길 구만 리'라 합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일삼아 살인까지 이어지게 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제2형사부(권상표 부장판사)는 17일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또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B씨(19)에게는 장기 5년·단기 3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강원 삼척의 한 주택에서 중학교 동창생 C씨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다른 친구 D씨와 함께 면도기와 가위로 C씨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성기와 음모, 귀, 눈썹을 라이터 불로 지졌다.

또 나체 상태로 자위행위를 시키고, 면봉과 바둑알 등을 항문에 넣으라는 엽기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가혹행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결국 C씨는 참지 못하고 집 안에 있던 흉기로 D씨를 살해했다.

B씨는 사건 발생 며칠 전 C씨 집에서 A씨와 함께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이자 살인자가 된 C씨 아버지는 최근 A씨, B씨와 합의했다. C씨 아버지는 "용서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길이 창창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형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씨 측은 숨진 D씨 가족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아버지는 "합의를 떠나 우리 아들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꼭 사과하고 싶다"며 "또 사과받고 싶기도 한데, 그쪽에서 만나주질 않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조각 퀴즈 이벤트 바로 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