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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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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에 모래 먹인 초등생, 시의원 자녀였다…‘학폭’ 뒤늦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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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본 학생,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경기 성남시의원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결국 해당 시의원은 고개를 숙였다.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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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A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교육당국은 신고받고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피해 학생의 부모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피해 학생 역시 학급이 교체됐다.

자녀가 학교폭력 사안의 가해 학생으로 연루된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이 사과했다.

해당 의원은 17일 낸 사과문에서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앞서 시의회 의원 일부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학생 가운데 시의원의 자녀가 있다며 해당 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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