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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 보복 표적 결정…미국 대선 전 감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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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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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회동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법과 시기를 고심해 온 이스라엘이 공격 대상을 정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내달 5일 예정된 미국 대선 전에 이란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표적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민감한 협력'을 포함해 보복 준비를 마무리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정치권'에서 표적을 정했다고 전했지만, 결정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 "표적은 명확하다. 이젠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은 또 이스라엘이 미국에 일반적인 공격 계획은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업데이트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표적은 막판에 바뀔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또한 인질 가족의 우파 '영웅주의 포럼'(Gvura Forum) 회원들에게 이란에 "대응할 필요성과 그 본질 모두에" 네타냐후 총리, 할레비 군 참모총장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이란에 "곧 대응할 것"이며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번 보복에서 이란의 핵 또는 석유 시설을 공격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는 지난 14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이후에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으며, 백악관 인사들은 이런 메시지에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 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미국의 대선 전에,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시간표와 변수는 이스라엘 정부 내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며, 미 대선 시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에서 가져올 정치적 파장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들은 말했습니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이 미국 대선 경쟁을 어떻게 재편할지 잘 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는 미 대선 이슈로 떠올랐고, 지난 몇 달간 양국 외교에도 복잡성을 더하는 요인이 돼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만류하지는 않았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 이란-이스라엘의 전면전이나 석유 가격 급등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해 왔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스라엘에 개선을 요구하면서 '무기 지원 중단' 카드로 압박했습니다.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외교·국방 장관에 서한을 보내 30일 이내에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면서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무기 제공을 중단·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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