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장비ㆍ시설 피해, 사상자 보고 없어
본격 지상전 이후 유엔군 5명 부상해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 기지 모습.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잇따라 유엔군 기지까지 공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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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다국적평화유지군(유엔군) 기지를 겨냥해 포격은 단행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번 포격으로 유엔군 기지의 감시 장비와 감시탑 등이 피해를 봤다.
16일(현지시간) 유엔군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인근에 주둔한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군(IDF) 메르카바 탱크가 평화유지군 감시탑을 향해 포격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이번 공격으로)감시 카메라 두 대가 파괴되고 감시탑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군을 겨냥해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이스라엘군의 발포를 목격했다"라면서 "유엔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엔 건물의 불가침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유엔군의 기반 시설과 병력은 우리의 공격 목표물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확대한 이후 부상일 입은 유엔군은 5명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불거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4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격 과정에서 유엔군 대원들이 부상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유엔평화유지군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군과 레바논 정부군의 안전을 위한 조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와 더불어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측의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외교적 길을 찾으려는 노력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전했다.
유엔군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에 앞서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졌다. 10일 유엔군 기지에 이스라엘이 포사격을 감행한 직후 프랑스 외무부는 “공격을 규탄한다. 이스라엘의 해명을 기다린다”라고 밝혔고,
스페인 역시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규탄했다. 이탈리아는 국방부 장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한 바 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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