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공습에 시장도 사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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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하더라도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오직 포화 속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레바논 남부에서 생포한 헤즈볼라 요원들을 언급하며 "이스라엘군의 성공과 헤즈볼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을 심문해 몰랐던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는 우리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 중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원 3명을 발견해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갈란트 장관은 "(공격) 첫날에도, 가자지구에서도, 여기에서도 말했듯이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라며 "현재 피란 중인 이스라엘 북부 주민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헤즈볼라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근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8년 만에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시작했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걸프협력회의(GCC)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첫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중동 분쟁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촉구했다.
헤즈볼라도 15일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스라엘 전역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레바논의 안보 상황을 바꾸지 않고 예전으로 되돌리는 일방적인 휴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의 휴전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레바논 당국은 16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주요 도시인 나바티예 일대를 공습해 시장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도 엿새 만에 재개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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