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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카톡 한 줄로 해고 통보했다"…아나운서 출신 유튜버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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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지윤일기'는 지난 12일 올린 영상을 통해 과거 한 회사로부터 문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사진=지윤일기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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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유튜버 겸 스피치 강사가 과거 회사로부터 하루아침에 문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약 2만56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지윤일기'는 지난 12일 올린 영상을 통해 "카톡(카카오톡) 한 줄로 해고 통보를 받은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유튜버는 "2019년 처음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준비한 지 딱 3년이 됐을 때 드디어 합격했다"며 "방송 데뷔를 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듣고 혼자서 공부도 정말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난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습관이 돼 있던 사람이니까. 그렇게 얻어낸 방송의 기회, 그토록 바라던 내 모습이라 달달 외운 멘트를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을 때마다 행복했다"며 "매일 행복하게 일하던 중 출근하려고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 '내일모레부터 안 나와도 돼'(라는) 카톡이 하나 왔다"고 해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또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오랜 준비 기간도 연이은 불합격도 아니었다"며 "바로 선택받아야만 일할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이었다, 선택받지 못하면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은 그 가치를 잃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유튜버는 과거 한 스포츠 채널의 아나운서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고 통보를 계기로 삶의 목표를 바꿨다, 내 선택으로 일할 수 있는 삶을 찾는 것으로"라며 "어떤 결과가 있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주체적인 삶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아나운서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뭘까, 방송할 때는 왜 그렇게 행복했을까. 뒤돌아보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꼭 아나운서로 선택받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현재 서울 강북구청 소속 아나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 유튜버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스피치 스터디 콘텐츠를 다루는 한 업체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무너진 꿈은 오히려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줬다"며 "(일을 하고 싶었던 본질적인 이유를) 다른 방법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그런 삶에서 내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면 꿈을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15일 오후 기준 18만6000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인 해당 영상에는, '멋있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포기 않는 자세가 멋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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